Special Exhibition


구하우스 10주년 특별 기획전    조아나 바스콘셀로스: 공존을 잇고 엮다

2026. 7. 1 ~ 2027. 1. 31



"We should not over-rationalize art so much, 

we should enjoy it more."

“우리는 예술을 지나치게 이론화하기보다, 더 많이 즐겨야 한다.”


- Joana Vasconcelos (조아나 바스콘셀로스)

 

구하우스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전으로 《조아나 바스콘셀로스: 공존을 잇고 엮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구하우스미술관이 축적해 온 전시 경험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간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마련되었다.

 

《조아나 바스콘셀로스: 공존을 잇고 엮다》는 공예, 장식, 일상의 사물이라는 익숙한 요소들을 통해 동시대 조각의 범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이다. 조아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 b.1971)는 오랫동안 주변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재료와 기술을 작업의 핵심으로 끌어올리며 조각과 예술이 무엇을 다룰 수 있는지, 그 범위와 위계에 대해 질문해왔다.

 

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작업에서 뜨개와 레이스는 단순한 표면 장식으로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여성의 노동과 역할에 결부되어 온 재료이자 방법으로, 보호와 구속, 은폐와 드러냄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는 조형적 장치이다.

나아가 작가는 냄비와 프라이팬 등 일상의 기성품에 수공예 기법을 결합해 낯선 규모와 형식의 조각으로 전환한다. 관람객은 화려하고 친숙한 외형에 먼저 이끌리지만, 곧 그 내부에 응축되어 있는 권력 구조, 소비 질서, 장식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이 전시에서 작가의 작업은 비평적 언어로 작동한다. 작가는 선언적 수사 대신 물성과 감각의 재배치를 통해 사회적 의미가 어떻게 구성되고 유통되어 왔는지 보여주며, 직접적인 구호 없이 ‘부드러운 힘’을 통해 구조를 드러낸다. 이는 저항의 언어가 언제나 격렬할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일상의 표면이 사회적 관계와 의미를 비추는 장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구하우스미술관의 지난 10년을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공동의 감각을 형성하는 장으로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예술 안에서 어떻게 함께 존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자리이기도 하다.

조아나 바스콘셀로스   Joana Vasconcelos 


1971~, 포르투갈/Portug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