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29th 기획전   기후위기의 경고: 바다편  S.O.S. - Save Our Seas   2026. 05. 20 ~  08. 23



“On climate, there is no plan B, because there is no planet B.”

- 2022 One Ocean Summit 캠페인


구하우스미술관은 현대 사회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기후 위기를 직시하며, 이를 예술의 언어로 기록하고 공유해야 할 미술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1.5℃-바다-땅-하늘’로 이어지는 4개년 전시 프로젝트의 두 번째 막을 올립니다.

 

바다편인 <S.O.S. - Save Our Seas>는 기후 조절의 핵심이자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덮고 있는 바다는 화석 연료가 내뿜는 열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기후 변화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온 거대한 방패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바다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매초 원자폭탄 5개 분량의 열 유입으로 해수 온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녹아내린 빙하는 해류 순환을 늦추어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산업화 이후 산성도가 30% 증가하여 산호초와 패류가 생존 위기에 처해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이 더해져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는 이러한 바다의 침묵 어린 경고를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여 전달합니다. 김안나는 가상현실과 미디어 아트를 통해 기술과 생태가 공존하는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며, 김태균은 보정하지 않은 동해의 풍경을 통해 우리가 보존해야 할 자연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웁니다. 한편, 양쿠라는 해변의 폐기물을 소재로 바다의 상처를 직접 대면하게 하고, 이승수는 해양 쓰레기를 품은 인간 형상을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되물으며 바다와 인간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임을 역설합니다.

 

바다를 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구하는 일입니다. 네 작가의 시선을 통해 바다의 마지막 구조 신호를 확인하는 이번 전시가, 멈춰버린 기후의 시계를 다시 되돌리기 위한 작지만 확실한 실천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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