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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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기획전 《작은 거인들》구하우스가 찾은 90년대생   2025. 11. 05 ~  2026. 02. 01

ARTIST

유지원  Yoo Jiwon


1997~, 한국/Korea 

ARTWORK

유지원, How to live like a printer #3, 2022, 폴리카보네이트에 아크릴, 148.5 x 106 cm

작가는 회화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 매체를 통해 인간과 사물,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과 사건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객체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기록자와 기록 대상이 동등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한다. 작업은 관찰 보고서나 실험 공간의 형태로 구성되며, 인간 중심적 시선을 해체하고 새로운 관계적 감각을 제시한다.

 

프로젝트 〈마이 리틀 프린터〉에서는 가정용 프린터를 창작의 동료로 설정해 인간과 비인간의 협업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어진 〈욕실〉에서는 ‘샤워하는 인간’의 행위를 통해 주체와 객체의 위치가 전도되는 순간을 탐구했다. 작가는 관객과 공간이 서로를 객체로 인식하게 하는 설치 구조를 통해, 인간이 사물의 일부로 전환되는 경험을 제시한다.

 

이후 진행 중인 연구에서는 브루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물의 상호작용, 감정의 교류, 그리고 사물이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러한 시도들은 〈How to Live with Things〉(사물들과 함께 살아가기) 라는 대주제 아래, 후기 마르크스주의적 사물 담론으로 확장되며, 인간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사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감각을 회화와 설치를 통해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