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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th 기획전 《작은 거인들》구하우스가 찾은 90년대생   2025. 11. 05 ~  2026. 02. 01

ARTIST

양하  Yang-Ha


1994~, 한국/Korea 

ARTWORK

양하, 울라고 만든 장면인데 울어야지, 뭐_53, 2024, 캔버스에 과슈, 유채, 아크릴, 100 x 130 cm

작가는 역사와 종교, 일상과 웹에서 포착한 모순적 이미지를 재조합해 회화로 표현한다. 폭발과 눈물은 그의 핵심 주제다. ‘폭발’은 네덜란드 체류 중 목격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에서 비롯됐다. 낯선 땅에서 본 개성공단 연락사무소의 폭발에서 그는 “폭발과 폭력의 근원은 무엇인가”를 묻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폭발은 폭력, 전쟁, 비극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양하의 폭발은 맑은 파스텔 톤으로 표현된다. 부드럽고 맑은 색은 폭력의 상징을 감정의 층위로 전환시킨다. ‘눈물’은 〈울라고 만든 장면인데 울어야지, 뭐〉 시리즈로 조명된다. 마리아의 눈물에서 출발해,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의 감정을 다양한 회화적 방식으로 해석한다. 


그의 회화는 평면을 넘어 공간으로 확장된다. 붓질은 캔버스 밖으로 뻗어나가 벽돌과 구슬 같은 물리적 오브제로 전이되며, 이미지와 물질의 경계를 실험한다. 이로써 양하의 회화는 감정과 감각이 교차하는 입체적 지점으로 진화한다. 양하의 작품에 종종 창문이 등장한다. 그것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잇는 통로이자, 감정의 균열을 투사하는 장치다. 스르륵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닌, 창을 통해 그 너머의 공간을 ‘들여다보게’ 한다. 관람객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 창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