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VISIT
-
EXHIBITIONS
- Permanent
-
Special
- 기존Current_참고용
- Current
- Upcoming
-
Past
- 특별전
- 양평문화재단 교류전
- 22nd
- 2024 공예주간 특별전
- 21st
-
20th
- Kwon Yeo-Hyun
- Kim Young-Hun
- Noh Sang-Ho
- Nicky Nodjoumi
- Dariush Hosseini
- Leslie de Chavez
- Shelby & Sandy
- Chantal Joffe
- Starsky Brines
- Ahn Jisan
- Jochen Pankrath
- You Hyeon-kyeong
- Suejin Chung
- George Morton-Clark
- Jon flack
- Xiangmin, Zhu
- Gina Sohn
- JIHI
- Katherine Bernhardt
- Taylor White
- Torsten Holtz
- Tim Eitel
- Hernan Bas
- 19th
- 18th
- 17th
- 16th
- 15th
- 14th
-
13th
- Seung Joo Kim
- Geun Se Lee
- Jongwan Jang
- Kwang Ho Cheong
- Jonathan Borofsky
- Michael Craig-Martin
- Claes Oldenburg
- Jean-Pierre Raynaud
- Michael Scoggins
- Joana Vasconcelos
- TASCHEN
- Andy Yoder
- Byoungho Kim
- Dongwook Lee
- Seung Soon Park
- Hye Sun Shin
- Maurizio Cattelan
- Amedeo Modigliani
- Kenji Sugiyama
- VITRA
- Sung Eun Chang
- Myoungwook Huh
- Yiying Feng
- Yves Klein
- Kazimir Malevich
- Hans Op de Beeck
- Tomás Saraceno
- George Segal
- 12th
- 2021 S
- 11th
- 2020 S
- 10th
- 9th
- 8th
- 7th
- 6th
- 2018 S_02
- 5th
- 4th
- 2018 S_01
- 3rd
- 2nd
- 1st
- COLLECTION
- PROGRAM
- ABOUT US
- NOTICE
Special Exhibition
2024 공예주간 특별전 Layers: 시간과 물성의 레이어 2024. 05. 15 ~ 08. 20
전통적으로 순수예술과 공예를 장르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기능적 유용성’에 있었다. 그러나 많은 현대 공예가가 실용성보다 내러티브나 미학적, 개념적 요소를 우선시하는 오브제나 설치 작업으로 이러한 전통적인 인식에 도전하고 둘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공예라는 개념을 탐구한다. 동시에 공예가로서의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을 통해 예술적 표현의 잠재력을 드러내며 예술 자체의 본질에 관한 대화를 끌어낸다.
구하우스는 2024 공예 주간 특별전 <Layers>를 통해 가장 전통적인 공예 매체라고 할 수 있는 도자, 옻칠, 금속공예 분야에서 꾸준히 작품세계를 선보인 현대공예가 이근세(금속), 이헌정(도자), 허명욱(옻칠) 작가의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물질과 시간의 ‘층위’를 쌓아가는 모습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켜켜이 옻칠을 쌓아가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허명욱 작가의 대표작인 ’아톰‘ 형상의 오브제는 역설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 영원히 성장하지 않는 소년의 신체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한다. 우리 시대의 대장장이라고 불리는 이근세 작가는 사람과 그 주위를 둘러싼 대상을 작품의 주제를 삼아왔다. 그가 만들어 내는 동물 형태의 작품은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이지만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면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그의 시대 의식을 보여준다. 이헌정 작가는 특히 도자라는 매체의 특성상 필수 불가결한 가마 안에서 일어나는 요변(窯變)의 우연성을 흔쾌히 수용하고 있다. 원하는 효과를 일관되게 얻으려 노력하기보다 예상치 못한 표면의 갈라짐이나 겹쳐 발라진 유약이 흘러내리며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색상의 변화를 활용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공예라는 장르는 창작의 여정을 중요시하는 예술 분야이다. 망치로 금속을 끊임없이 두드려 형태를 빚어내는 단조(forging)나 옻칠을 위한 최상의 온도를 유지하려 한여름에도 난로를 켜고 옻칠하는 등의 작업 과정은 때로는 작가에게 종교적 수행과 같은 노동을 요구한다. 이번 전시 속 오브제 작업을 통해 현대 공예가들이 이러한 공예적 감수성을 잃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시각적, 개념적 언어를 공예 기반 작업에 삽입하여 스토리와 작가적 철학을 드러내는 모습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