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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xhibition
22nd 기획전 유쾌한 FAKE 2024. 5. 1 ~ 8. 25

"Art changes the way we see the world."
미술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 존 버거 (John Berger, 1926~2017),
'Ways of Seeing'
《진실과 가짜를 넘나드는 예술적 탐구: '유쾌한 Fake' 전시 개막》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복잡한 세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짜', '모조품', '눈속임'을 뜻하는 '페이크(Fake)'는 단순한 기만의 도구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표현과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 되었다. 페이크가 주는 놀라움과 반전은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때로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우리는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를 탐색하게 된다.
페이크의 두 얼굴: 기만과 창조성 사이
페이크는 본래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대중을 속이려는 사기와 기만의 도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창의성과 기발함이 가미된 페이크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알고도 속는 즐거움'이라는 독특한 체험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예술과 기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게 한다. 이는 페이크가 단순히 현실을 모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롱프뢰유: 눈을 속이는 예술
'트롱프뢰유(trompe-l'œil)'는 프랑스어로 '눈을 속이다'라는 의미로, 미술 분야에서 현실을 극도로 사실적으로 재현하여 관람자가 그림과 실제 사이의 구분을 잃게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이 기법은 미술사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관람자에게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트롱프뢰유는 단순한 시각적 기술을 넘어, 관람자로 하여금 믿음, 인식, 현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예술적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의 페이크: 창의성의 발현
오늘날 페이크는 영화, 광고,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가상 현실, 증강 현실과 같은 신기술은 페이크를 더욱 현실감 있게 만들어, 사용자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페이크를 통해 또 다른 현실을 탐험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이태수, 다니엘 피르망(Daniel Firman), 이광호,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 토니 마텔리(Tony Matelli), 마크 퀸(Marc Quinn), 소피 칼(Sophie Calle), 모현서, 김경환, 김기찬 등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쾌한 Fake'의 주제를 탐구한다. 이들의 작품은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람객에게 예술의 본질을 다시금 성찰하게 만드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