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헤르난 바스   Hernan Bas

1978~, 미국/America

뉴월드 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2004년 휘트니 비엔날레에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은 쿠바계 미국인 작가이다. 감각적인 색채로 청춘의 불안함을 묘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ARTWORK

Hernan Bas, The imposter in training, 2014, Acrylic on linen, 127×100cm

헤르난 바스는 탐미주의, 고전 문학, 명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감을 받아 인공적인 풍경, 화려한 장식성 등이 돋보이는 구성에 특유의 상상력을 더해 입체적인 서사를 구현해낸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풍경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춘기와 성인 사이에 있는 인물인데, 이 어중간한 연령대의 인물은 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자신이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는 모호한 상태에 있다. 작가는 이 인물이 느끼는 불안과 방황을 강렬하고 생생한 색감과 붓 터치로 표현하며 고전 회화의 다양한 범주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작가의 초기 작품들에는 인물이 풍경 속에 파묻혀있는 표현을 통해 불안과 혼란, 두려움을 보여주었다. 이후 2010년 중반부터는 그 인물이 화면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자신의 모험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 같은 대담한 모습들로 변화한다. 소년의 뒤쪽에 무리지어 있는 플라밍고들 또한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데,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플로리다는 미국의 플라밍고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플라밍고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대표 동물 중 하나로 성소수자인 작가 자신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