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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기획전 Insight of Painting - 구하우스 회화 컬렉션 살펴보기 2023. 11. 22 ~ 2024. 04. 30
ARTIST
다리우시 호세이니 Dariush Hosseini
1970~, 이란/Iran
이란을 대표하는 현대회화 작가로 테헤란 대학교에서 회화, 동대학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하였다. 1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이란, 터키, 프랑스, 아랍 에미네이트 등에서 50여차례의 전시회에 참여하였다. 작가 활동뿐만 아니라 미술교육자이자 다양한 매체에 평론과 리뷰를 기고하는 비평가이기도 하다.
ARTWORK
다리우시 호세이니, (좌)Wide Shut 4 , 2017, Acrylic on canvas, 200×200cm
(우)Wide Shut 2, 2018, Acrylic on canvas, 190x190cm
'Wide Shut’은 작가가 2016~2019년에 걸쳐 그린 11점의 아크릴 회화 연작이다. 연작 타이틀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Eye's Wide Shut’(1999년) 제목에서 영감을 받았다. ‘Wide Shut’(넓게 닫히다)라는 모순된 의미와 같이 반복되는 패턴을 통하여 캔버스의 ‘닫힌’ 틀을 넘어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을 표현하고자 하였다.전시된 2점의 ‘Wide Shut’ 작품에서 나타나는 추상의 개념들은 2004년에 초기 추상회화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동시에 오랜 시간 작가가 그려왔던 구상회화의 정신 또한 내포한다. 각각의 작품을 살펴보면 눈 내린 초원의 풍경(Wide Shut 4)이나 산맥의 모습(Wide Shut 2)과도 같은 실재적인 자연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자연 형상은 현실적 풍경이 아닌 패턴으로 추상화된 개념적 공간이며, 패턴화된 자연의 모티프들은 대형 캔버스 속에서 붓과 나이프로 두텁게 발라진 물감으로, 장식적이고 반복적으로 간결하게 그려진다.
작가는 이런 장식적이고 반복적이며 간결한 특성을 페르시안 전통 미술에서 차용해왔다. 페르시안 카펫이나 세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특징들 – 평면적, 장식적, 세밀함, 자연물에서 비롯되는 반복적인 패턴 – 을 가진 작품에서 자연이라는 실제적인 세계는 원근이 제거된 이차원적인 평면으로 치환되고, 주관적으로 패턴화되며, 무한 반복되어 공간을 확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