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A short text on the possibility of creating an economy of equivalence, from Door Cycle (경제 균형의 가능성 창조에 대한 짧은 글), 2006, 

200 × 90 × 4.2 cm, Stainless steel on laminated wooden door panel with silkscreen in three color variations: white, black and orange

작품의 제목은 2005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 타이틀과 동일하다. 이 전시에서 길릭이 출판한 짧은 글 작업인 『Construction of one(2004)』과 연결된 그의 설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 작품의 텍스트 역시 그의 글 작업과 관련되는데, 유럽의 탈산업화에 따른 공장과 노동자들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는 1970년대에 폐쇄된 스웨덴 자동차 공장의 근로자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와 공장 건물을 새로운 공동체 모델, ‘생산의 평등(equality of production)’이라는 그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맞게 개조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Liam Gillick (1964~, 영국/England)


후기 개념 미술가로 평가되는 리암 길릭의 작품은 조각, 설치, 텍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디자인, 출판, 전시 기획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하는데, 특히 출판된 그의 텍스트는 그의 설치 작업과 맞물려 동등한 중요성을 가진다. 미술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작품의 맥락과 사람들이 관계 맺는 공간, 환경의 사회성과 개인 간의 관계에 주목한 그의 작업은 주로 ‘관계 미학(Relational Aesthetics)’적 작업으로 분류된다. 길릭은 산업용품을 사용하면서 미술 작품의 보편적 구성, 제작, 표현 등을 벗어난 포스트프로덕션 (post-production)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기존의 소재와 텍스트를 활용하여 맥락을 재배치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사는 환경, 구체적으로 건물과 그 안의 여러 기능적 공간들, 디자인과 통제, 그리고 은폐된 권력 관계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