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정우재 작가 전시 전경
정우재 작가 전시 전경

작가는 경쟁사회에서 감정적인 공허함과 정서적 결핍을 겪고 있는 현대인을, 아이와 성인의 경계에서 자아를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으로 상징화한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자존감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이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에게 보호받고 양육되는 현실과는 다르게 거대한 사이즈로 그려진 반려동물은 소녀가 얻는 신뢰, 위안, 정서적 안정감을 시각화하는 것으로, 작품 속 동물들은 소녀와 마주 보거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작가에게 반려동물은 변해가는 인간성과 대비되는 변하지 않는 본성과 순수성을 가진 존재이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대할 때 거짓으로 꾸미거나 이해관계를 생각할 필요가 없어 사회에서 강요되는 모습이 아닌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판타지적 이미지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가상을 실재처럼 보이게 한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미니핀은 실제 작가가 키우던 ‘까망이’를 모델로 하였으며 보살핌이 필요했던 노견인 ‘까이’를 돌보며 느낀 감정적 경험이 작품의 모티프를 제공하였다.



정우재 Jeong Woo Jae (1983~, 한국/Korea)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극사실적인 표현 방법으로 거대한 사이즈의 반려동물과 소녀이미지를 우리의 일상 풍경 안에서 몽환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거대한 반려견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불안들, 여러 문제들에 대한 치유와 위안의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소재이다. 팍팍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갖는 감정적인 공허함과 사회에서 강요되는 정서적 결핍들 속에서 반려견을 통해 사라져가고 있는 정서적 안정감이 회복되는 경험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 현실의 문제들을 드러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존감, 자아를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