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저수지근방, 2023, 202.5×171cm, oil pastel, oil stick, Acrylic oil on canvas    

작가의 대지미술은 동양철학에 기반하며, 자연과 인간의 협업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대지미술을 기반으로 하는 그에게 드로잉은 구상 단계의 밑그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내면 에너지를 표출하는 것이다. 드로잉의 재료로 연필, 목탄, 크레용 등을 선호하는 데, 이는 원시시대 불을 지필 때 나온 숯으로 사람들이 동굴벽화를 그린 것에서 영감 받은 것이다. 원초적 재료의 사용은 근원을 살펴내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드러낸다.

드로잉 화면에서는 원방각(圓方角)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도형들이 표현되기도 하고, 식물 혹은 동물 같은 모습이 뒤섞여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그녀의 기억 속 순간의 기록인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지나 손 (1965~, 한국/Korea)


지나 손은 대지미술(Land Art)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20년간 일간지 편집기자로 일했다. 2010년 출생지 태안의 안면도로 돌아가 사진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2017년 파리로 이주 후 프랑스 국립미술대학에서 수학하며, 본격적으로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작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