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Sui Jianguo, Made in China, 2007, Synthetic resin, baked lacquer, 87 × 61 × 33.7cm (each)
Sui Jianguo, Made in China, 2007, Synthetic resin, baked lacquer, 87 × 61 × 33.7cm (each)

‘공룡’ 형태의 작품은 지안구오의 대표적인 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정체성을 수출력의 상징인 ‘레드 공룡’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일본에 갔을 때 우연히 본 ‘중국제’ 공룡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아 ‘공룡’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다. 그 장난감은 서구권에서 디자인되고,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주로 동아시아의 국가에 수출되어 판매되는 것이었다.

이 작품은 공룡 장난감을 본뜬 형태와 저렴해 보이는 재질, 인공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고 배 한가운데 “made in china”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제품 라벨에 쓰이는 “made in china” 라는 문구는 사실 중국의 어떠한 브랜드보다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중국 고유의 특징 없이 대량 생산되어 판매하는, 세계 경제에서의 중국의 역할과 위치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된 공룡을 자국의 정체성으로 비유한 것이기도 하다.

The 'Dinosaur' series is one of Sui Jianguo's signature works. It symbolizes China's identity as an economic powerhouse in the neoliberal era through the 'Red Dinosaur,' a representation of its export power. The artist was inspired to start the 'Dinosaur' series after seeing a 'Chinese-made' dinosaur toy during a trip to Japan. This toy, designed in the West and mass-produced in China due to low labor costs, was primarily exported and sold in East Asian countries.

The work features forms and materials that mimic dinosaur toys, with a cheap appearance and artificial colors, and prominently displays the phrase "made in China" in the center of the piece. The "made in China" label is arguably more globally recognized than any Chinese brand itself. Thus, the piece reflects China's role and position in the global economy, characterized by mass production and exportation without distinct local features. At the same time, it draws an analogy between the dinosaur, which could not adapt to changing environments and became extinct, and China's own identity.



수이 지안구오  Sui Jianguo 

(1956~, 중국/China)


북경의 중앙미술학원(Central Academy of Fine Art)에서 수학하였고, 현재는 동대학교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마오쩌둥의 문화 혁명 시대에 태어나 중국의 경제 사회적 급격한 변화 속에서 성장한 세대로, 자국의 역사와 사회 경제적 이슈들을 비판적이며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He studied at the Central Academy of Fine Arts in Beijing and is currently a professor in the Sculpture Department at the same institution. Born during Mao Zedong's Cultural Revolution and growing up amid China's rapid socio-economic changes, he belongs to a generation that critically and humorously addresses his country's history and socio-economic iss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