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백남준, Fin de Siecle Man (세기말 인간), 1991, Mixed media, 62 × 43 × 126cm
백남준, Fin de Siecle Man (세기말 인간), 1991, Mixed media, 62 × 43 × 126cm

백남준에게 ‘로봇’은 인간의 대립항이 아닌 같은 선상의 존재였으며 인간을 닮은 기술의 결과물이었다. 작가는 이러한 로봇 형태의 작품을 통해 기술과 사회 그리고 이와 연관된 메시지를 표현했다. 각종 오브제와 기성품으로 로봇 형태의 비디오 조각을 제작하였고, 이러한 작품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매스 미디어를 활용하여 완성된다. 기술과 인간을 분리하여 바라보기보다, 기술과 기술의 생산물을 ‘인간화’하여 예술 분야에서 사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세기말 인간>에서는 인간이 기계로 변형된 모습이 위에 있고 아래는 영상을 보여주는TV가 있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세기말의 당시 사회를 돌아보도록 하는 이 작품은 또한 TV 화면을 자석으로 조작할 수 있어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참여와 소통’은 백남준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그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전 지구적인 소통과 만남을 추구하였다.

For Nam June Paik, 'robots' were not adversaries to humans but rather entities on the same plane, representing the results of technology resembling human beings. Through his robot-themed works, Paik expressed messages related to technology and society. He created video sculptures in the form of robots using various objects and ready-made items, and these works were completed with the aid of mass media such as television and radio. Rather than viewing technology and humans as separate entities, Paik sought to 'humanize' technology and its products, reflecting on them within the realm of art.

In the piece <End of the Century Human>, the image of a human transformed into a machine is placed at the top, while a TV showing images is positioned below. This work reflects on the rapidly advancing technology of the turn of the century and encourages audience interaction by allowing the TV screen to be manipulated with a magnet. 'Participation and communication' are crucial elements in Nam June Paik's oeuvre, as he aimed to foster global communication and encounters through media art.



백남준  Nam June Paik 

(1932~2006, 한국/Korea)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과 독일에서 음악, 철학, 미술사를 공부하였고, 독일과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세계 미술사에서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 비디오 · 텔레비전 · 인공위성 신호 등 당시의 진보적 기술을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 작업을 선보였다.


Born in Seoul, he studied music, philosophy, and art history in Japan and Germany, and he was active mainly in Germany and New York. As a pioneer of 'media art' in the history of global art, he showcased experimental and creative works using progressive technologies of the time, such as video, television, and satellite sig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