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Jake Chapman, Human Rainbow: From The Blackened Beyond, 2012, A portfolio of 38 etchings, 30.2 × 36.2 cm

제이크&디노스 채프먼 형제는 작품 전반에 걸쳐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José de Goya, 1746~1828)의 영향을 드러낸다.

고야의 <전쟁의 참상(1810~1820)>은 스페인 전쟁의 참상과 민중들의 고통을 보여주는 총 85점의 동판화 연작이다. 채프먼 형제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이 작품을 재구성해왔는데, 이 연작의 39번 작품 속 인물이 나무에 묶여 살해되고 절단된 모습을 입체로 제작한 작품 <Great Deeds Against the Dead (죽은 자에게 가해진 위대한 행위)>는 Royal Academy의 ‘Sensation’ 전(1997)에 출품되어 미술계를 놀라게 했다. 

에칭 연작 <From the Blackened Beyond, 2011>는 고야의 '전쟁의 참상'을 채프먼 형제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이크 채프먼이 이듬해 이 작품 <Human Rainbow> 연작을 제작하였고,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그의 연인 겔리 라우발(Geli Raubal)과 애완견의 드로잉을 차용하기도 하였다.

채프먼은 고야를 차용하면서 고야의 작품에서 보이는 기록적 특징을 축소하며 폭력적으로 다뤄진 인간의 육체들을 관람자가 직면하게 한다. 극단적 비인간성을 부각하는 충격적 이미지들이 불러오는 불편하고 혐오스러운 감정은 사회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을 도출해낸다.

Jake and Dinos Chapman’s fascination with the work of Spanish artist Francisco José de Goya (1746~1828) is a persistent theme throughout the brothers’ oeuvre. Francisco Goya created the aquatint series <The Disasters of War> from 1810 to 1820. The eighty-two images tell of the horrors the artist witnessed during the peninsular war between Spain and France between 1808 and 1814.

In depicting the brutality of the war in graphic detail and drawing attention to the awful human cost of such conflict, the portfolio acts as a visual indictment of the French occupation of Spain by Napoleon Bonaparte and a powerful anti-war statement. 

<Great Deeds Against the Dead(1994)>, showcased in the ‘Sensation’ exhibition of Royal Academy in 1997, is a mixed media rendering of Plate 39 of Goya's <The Disasters of War> series. In Goya's original work, three figures are strung up on a tree trunk, murdered, and mutilated; the Chapmans use mannequins, wigs, and fake blood to create a lifesize sculpture.

<From the Blackened Beyond (2011)> is one entire set of <The Disasters of War> reworked and improved by Chapman in his own words. In this <Human Rainbow> series, Chapman produced further works based on the same Hitler drawings of Geli Raubal, his half-niece and romantic obsession, and his dogs.



제이크 채프먼 Jake Chapman (1966~, 영국/UK)


형 디노스 채프먼 (Dinos Chapman, b.1962)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예술이 심미적이거나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목적성을 부인한다. 전쟁, 대량학살, 환경파괴, 죽음, 소비지상주의와 등을 소재로 하여 인간 내면의 욕망과 잔혹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Working together with his older brother, Dinos Chapman(b.1962), a YBA Jake Chapman has been producing installations, sculptures, paintings, and works on paper since the early 1990s that appall, anger, seduce and thrill simultaneously. His tonguein-cheek humor underpins all of his work, through which he confronts the horrors and excesses of history, culture, politics, and religion with an unforgiving aesthe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