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안지산, The Sea of Pink Ice, 2016, Oil on Canvas, 194 × 259 cm

안지산은 회화라는 전통 매체에 대한 사유로, 실재하는 대상과 회화 그리고 작가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 소재로 활용하는 화가의 작업실과 오브제들은 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화가의 태도와 시각을 담고 있다.

초록빛 셔츠 한 벌이 벽에 걸려있고 분홍빛 단열재 스티로폼이 부서져서 바닥에 널려 있는 이 작품은 작가의 작업실 풍경인데, 독일 낭만주의 대표 화가 ‘Caspar David Friedrich’의 회화 <The Sea of Ice>를 차용한 것이다.

물감을 두텁게 올려 매체의 물성을 최대한 강조하여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이 작품은 작가의 작업 방식과 동시에 작업실 내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Through his painting, Jisan Ahn questions the relationship between reality, image, and creator and uses the image of his studio to do so. He often borrows recognizable images, and this painting recalls ‘The Sea of Ice (1824)’ by a 19th-century German Romantic landscape painter, Caspar David Friedrich(1774~1840) as shown below.

The shirts hanging on the wall are juxtaposed with shipwreck sinking, and the shape of pink styrofoam on the studio floor mimics the pinnacle of the broken iceberg. While Friedrich’s painting refers to the eternity of nature against the fragile and mortal life of human beings, Ahn expresses the sense of loss or dissolution by the use of a daily scene of his studio.



안지산 Jisan Ahn (1979~, 한국/Korea)


한국예술종합학교, 네덜란드 ‘Frank Mohr’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라익스 아카데미 레지던시에 머무르며 네덜란드에서 데뷔하였다. 2015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서 보기 드물게 깊이감과 강한 흡입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hn studied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and received an MFA in painting from Frank Mohr International Masters in the Netherlands. He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