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George Nakashima, Conoid Bench, 1972, Walnut, Hickory, 76 × 231 × 57cm

일본계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건축가로 활동하던 나카시마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진주만 공습으로 미주 일본인들이 강제 수용되었을 때 일본 전통 공예가를 만났다. 그로부터 목공예를 배우면서 건축학을 바탕으로 동양의 전통미가 더해져, 전통과 현대, 과학과 수공예가 결합된 그만의 가구를 제작하게 된다. 좋은 디자인은 ‘국제적인 언어로 통용될 수 있다’ 믿었던 디자인 철학으로 자연의 거대한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구재료로써 합판의 전성시대였던 1950~60년대에 나카시마는 나무 그 자체에 몰두하여 나뭇결, 쪼개짐, 옹이 등 나무가 지니고 있는 본연의 형태를 가능한 드러내고, 못을 사용하지 않고 이음매를 이용한 짜맞춤을 추구하였다. 이와 같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제작 과정은 나카시마 가구만의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구하우스의 라이브러리에는 원추형 빗살 모양의 등받이와 나무의 본래 형태를 그대로 살린 좌판을 가진 나카시마의 대표적인 작품 ‘코노이드 벤치(conoid bench)’와 팔걸이와 프레임에서 나무의 원형을 보여주는 소파 작품 ‘Settee’가 전시되어 있다.



조지 나카시마 George Nakashima (1905~1990, 미국/USA)


조지 나카시마는 일본계 2세로 워싱턴 대학교 건축학을 졸업하고 MIT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40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시애틀에서 가구를 만들고 목공을 가르쳤으며, 나무를 사용한 독자적인 가구 제작으로 AIA(미국건축협회)의 금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