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Arman Fernandez, Cello Armchair, 1993, Bronze, 65 × 50 × 85H cm
아르망 페르난데스는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쓰레기를 쌓아 만든 파격적인 조각품을 만들었다. 그가 푸벨(poubelles, 쓰레기통)이라 부른 유리 상자에 진열된 쓰레기들을 무작위로 전시하거나, 장난감 자동차에서 수도꼭지까지 동일한 물체의 여러 번 반복된 집합체인 “축적”을 소개했다.
그는 종종 파괴를 창조의 전략으로 채택했다. 청동상이나 악기와 같은 물건들을 자르거나 부수고 혹은 불에 태웠다. 또한, 그 조각들을 캔버스 위에 올려놓고 플렉시글라스로 감싸거나 혼자서 선보였으며, 누보 레알리즘의 일원으로 팝아트의 등장에 대응하기도 하였다.
<Cello Armchair>는 1993년에 제작된 모델로 첼로 몸체 모양의 청동 의자이다. 두 개의 팔과 4개의 다리는 첼로의 머리 부분을 닮았으며, 고색(古色), 즉, 파티나(patina) 컬러가 특징적이다. 왼쪽 앞다리에는 ‘Arman(아르망)’이라는 서명과 번호가 새겨져 있다.
아르망 페르난데스 Arman Fernandez (1928~2005, 프랑스/France)
아르망 페르난데스는 조각가, 화가, 판화 제작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소비, 낭비, 대량 생산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그의 대표작에는 60대의 자동차를 쌓고 시멘트에 빠트려 제작한 초현실적인 작품 ‘Long-Term Parking (198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