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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Robert Rauschenberg, Cardbird IV(from Cardbird Series), 1971,

Offset lithograph and screenprint in colors with collage of tape on corrugated cardboard, 117 × 117 cm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예술과 삶의 틈에서 존재하기를 원한다.’는 말처럼, 뉴욕 거리에서 발견한 물건들로 작업을 진행한다.

<Cardbird> 시리즈는 아티스트 워크숍이자 출판사인 Gemini G.E.L.에서 인쇄된 판지 상자를 발견하고 제작하였다. 칠면조나 우주선과 같은 모양을 납작하게 만들어 작가의 유머러스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상자의 찢어진 가장자리, 접힌 부분 등을 모방하여 다시 제작한 것으로 찢어진 골판지 자국은 실제 찌그러진 상자로 착각하게 된다. 이것은 원본과 똑같이 보이도록 재현한 것으로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과정은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판지를 ‘쓰레기와 부드러움의 재료’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듯이 버려진 상업 제품이자 공들여 제작한 현실세계 복제 작품은 그렇게 ‘틈’ 어딘가에서 작동하고 있다. 이로써 미술의 맥락에 일상 용품을 놓으며 예술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In his <Cardboard> series (1971–1972), Rauschenberg confined himself to the use of cardboard boxes, eliminating virtually all imagery, reducing the palette to a near monochrome, and commenting in subtle ways on the materialism and disposability of modern life.

Often mistaken for actual crushed boxes, the <Cardbirds> series combine corrugated cardboard with offset photolithography and screen printing. Each crease, fold, and label was meticulously reproduced to mimic cast-off boxes, and achieve a trompe l’oeil effect.


로버트 라우센버그 Robert Rauschenberg (1925~2008, 미국/USA)


로버트 라우센버그는 1953년부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전통적 방식을 거부하고 일상의 사물을 조합하여 만든 콤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으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도전하였다.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을 확장하여 현실 세계의 이미지와 사물을 추상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었다.


Robert Rauschenberg began to investigate the boundaries between painting and sculpture in the 1950s, working with a variety of found objects in his "сombine paintings” and “freestanding сomb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