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이부강, Trace Landscape, 2018, Mixed media, 94 × 149 cm

기억은 단편적으로 다가오게 되며 흔적은 전체를 담아내지 못한다. 이는 확언할 수 없는 시공간의 흔적을 향하여 회화로써 재구성된다. 작가는 누군가가 남긴 시간의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되며, 이러한 흔적 찾기는 그의 과거 기억과 주변의 이웃들과 혹은 공동체의 공동의 기억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기억의 재생을 통해 현재적 ‘나’와 과거의 ‘우리’는 연결된다.

작품 <Trace Landscape>는 가난한 공동체의 모습을 빛바랜 색채로 보여준다. 도시의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생활 터전을 잃고 떠나야 하는 모습을 외롭게 나타낸다. 이 풍경화의 특징은 철거된 곳에서 채취한 낡은 합판을 가지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채도가 떨어지거나 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합판들은 무수한 시간이 쌓인 층을 형성한다. 작품 <Trace Skyline22>에 표기된 숫자는 그곳의 번지수를 의미하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보여준다.

Because memory always comes in pieces, the trail cannot contain the whole. Lee finds the traces of time and space and reconstitutes them through his work. He always looks for these traces from his own past and surroundings to express inspiration for the strata of time someone has left. Because it is an intimate personal affair, the narrative of a community includes homogeneous consciousness.

The old plywood so-called veneer collected from the waste of civic redevelopment shows the narrative of the urban low-income community pushed out of the city. Depicting the landscape that may not exist now and using old plywood worn out and naturally obtained in various faded colors, Lee reveals the stratum of time



이부강 Bu Kang Lee (1966~, 한국/Korea)


작가 이부강은 기억을 통해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 담긴 내적 감정과 파편적인 개인사는 보편적인 한 집단의 공통된 의식을 함유한 총체적 역사라고 할 수 있다.


Lee's work concept is the expression of memories and traces. He re-interprets the landscapes with subjective interpretation based on his own memories while reviving the absent memory of the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