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Exhibition


상설전은 컬렉션 미술관인 구하우스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집 같은 미술관’을 컨셉으로 미술과 디자인 작품들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작품과 더불어 가구와 조명, 거울 등 디자인 작품들이 일상 생활 공간 같은 전시장에서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권기수, Fire Flower, 2007 Acrylic, glass, painted steel, 130 × 120 × 30 cm
권기수, Fire Flower, 2007 Acrylic, glass, painted steel, 130 × 120 × 30 cm

동양적인 소재와 결합한 팝아트적 표현, 그리고 일러스트와 같은 표현양식으로 유명한 권기수 작가의 시그니처 캐릭터로는 ‘동구리’가 있다.

동구리는 성별이나 나이를 규정할 수 없는 모습, 동그란 얼굴에 먹물로 콕 찍어놓은 것 같은 눈, 항상 빙그레 웃고 있는 입을 가진 친근한 모습이지만 사실 사회의 요구에 맞추느라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던 작가 자신과 현대인의 보편적인 모습을 투영한 일종의 자화상이다.

<Fire Flower>에서 동구리는 동양화의 먹선을 연상시키는 뚜렷한 검은 윤곽으로 캐릭터의 존재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손에는 동양화의 매화가 불꽃모양으로 들려있고 발치에는 동구리와 자주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가 있다.



권기수 Kwon Ki Soo (1972~, 한국/Korea)


권기수는 그의 전공인 동양화에 기반하여 사군자의 매화와 대나무를 도식화하고, 수묵의 검은색을 윤곽선으로 하여 단순하면서 정감 가는 인물 캐릭터 ‘동구리’를 탄생시켰다. 동구리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물가를 노니는데,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자유분방한 삶을 영위하였던 죽림칠현의 현대적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