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우스 미술관은 ‘일상 속에서의 예술’을 구현하는 기획 전시의 일환으로 <아트&건축 도서전>을 개최한다. 다양한 조형 예술을 아우르는 구하우스의 소장품 중, 예술과 책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북’들이 있다. 그 중 예술적 심미적 가치가 높고 희소성 있는 주목할 만한 도서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아트북”은 ‘예술세계를 담은 책’ 그리고 ‘예술작품이 된 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미술가, 건축가, 사진가, 디자이너, 음악가 등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담은 ‘작품집’으로 출판사 타센(Taschen)의 SUMO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작가들마다 자신의 작품 세계의 특색을 표현하기 위하여 독창적인 북디자인을 적용하여 작품집을 제작하고 있다.

둘째는 예술작품의 형태(form) 중 하나로 책 자체가 아트워크가 되는 경우로, 예술적 기법을 사용하여 창의적이며 독특한 형태로 제작된다. 비저네어(Visionaire) 시리즈와 같이, 다수의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또한 미술작가나 디자이너의 참여로 ‘북스탠드’가 제작되는 경우는 하나의 조각 작품 같기도 하다.

‘책’은 종이를 기본 재료로 하며, 접거나 포개어 보관하다가 펼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색으로 인해 책에는 비교적 작은 공간에 많은 양의 정보와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집약되어 있으며, 따라서 책을 보는 행위에서 인식과 경험의 밀도는 광범위한 동시에 매우 촘촘하다. 또한 책은 유일무이 존재하는 작품과는 달리, 여러 개의 카피로 제작되므로 다수의 사람들이 감상과 소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아트&건축 도서전>을 통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나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