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폴 모리슨   Paul Morrison

폴 모리슨은 식물과 정원을 그린 역사화 및 영국의 판화와 삽화, 르네상스 목판화, 디즈니 만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흑백 풍경화, 벽화, 조각,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한다. 모리슨은 소스가 되는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한 후, 이를 캔버스에 투영하여 작업한다. 작품에서 작가의 개입은 디지털 기술적으로 이루어진다. 작가는 인지적 풍경, 눈에 보이는 지형, 시각을 넘어서는 곳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낯설게 만든다. 그의 이미지는 처음에는 익숙하지만, 응시할수록 낯선 이미지가 된다.

ARTWORK

Paul Morrison, Hilum, from Door Cycle, 2006, Polyurethane, CNC-milled, lacquered white, on a wood door panel, 196 × 88 × 4.8 cm

작품 제목인 ‘Hilum’ 은 식물학에서 속립 또는 제(臍)를 의미하는데 콩, 팥 등의 종자표면에 종자가 성숙하기 전에 꼬투리와 연결되었던 부분이 흔적으로 남은 것을 부르는 말이다. 작가는 디지털 방식을 통해 종자에서 피어난 꽃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