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0th 기획전   지구생활 보고서   2020. 5. 20 ~ 2020. 10. 4

ARTIST

타일러 라쉬   Tyler Rasch

미국 시카고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4년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대한민국 방송계에 데뷔하였으며, WWF(세계자연기금: 자연 보호를 위한 국제 비정부 기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 중이다.

ARTWORK

고래(Whale) 2, 2016, 캔버스에 아크릴, 92 x 65 cm

사람이 자신의 경험의 결합이라면, 다른 생명체도 마찬가지이다. 생명이 세상을 감각을 통해 인지한다면 동물의 관점에서 생명은 무엇인가? 타일러 라쉬는 지구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동물이 경험하고, 느끼고 살아가는 자연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탐구한다. 자연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뿐인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터전이기 때문이다.


<고래 2> 작품은 고래의 관점에서 바다를 표현한 작품이다. 고래는 인간과 달리 음파로 소통하고, 공간을 인지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고래의 서식지인 바다가 줄어들고 이는 고래의 이주 및 분포, 심지어 번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래가 사라지면 다른 수많은 바다 생물들도 위기를 맞는 것이다.

판다(Panda), 2020, 캔버스에 아크릴, 74 x 61 cm

<판다> 작품은 판다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연으로, 주로 대나무 숲에서 서식하는 판다를 연상시킨다. 판다는 배변 활동을 통해 식물 씨앗을 퍼뜨리고 숲이 잘 자라도록 돕는다. 작가는 무분별한 벌목과 지역 사회의 농작물 재배지 확대, 가축 방목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판다와 그러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것이 나무를 심는 것보다 더욱 넓은 차원에서 생태계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2020, 저자 타일러 라쉬,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208쪽, 237g, 130x188x21mm

타일러 라쉬는 환경이야 말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말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에세이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출간했다. 특히 이 책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출판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하였으며, 가장 친환경적인 형태 안에 담기 위해 타일러 자신이 디자인과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책에 사용한 종이는 가장 엄격한 친환경 국제 인증 FSC®를 한국 최초로 획득했다. FSC인증은 산림자원 보존과 환경 보호를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만든 것이다.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하였으며, 잉크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사진과 그림에서 컬러를 배제하고 폰트 컬러도 잉크량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 띠지를 생략하고, 종이 손실이 적은 판형을 선택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책에 실었는데, 역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선화(드로잉)의 형태로 컬러도 배제한 그림을 선택하였다. 이 선화들은 동식물, 자연환경, 기후위기 등 책에서 언급한 개념과 그의 환경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