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0th 기획전   지구생활 보고서   2020. 5. 20 ~ 2020. 10. 4

ARTIST

이부강   Bu Kang Lee

이부강은 기억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업의 시작을 흔적에서 찾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개인의 내적 감정과 공동체의 서사를 보여준다. 이는 파편적인 개인사인 동시에 보편적인 한 집단의 공통된 의식을 함유한 총체적 역사이다. 기억은 단편적으로 다가오게 되며 흔적은 전체를 담아내지 못한다. 이는 확언할 수 없는 시공간의 흔적을 향하여 회화로서 재구성된다. 작가는 누군가가 남긴 시간의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되며, 이러한 흔적 찾기는 그의 과거 기억과 주변의 이웃들과 혹은 공동체의 공동의 기억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기억의 재생을 통해 현재적 ‘나’와 과거의 ‘우리’는 연결된다.

ARTWORK

작품 <Trace Landscape>는 가난한 공동체의 모습을 빛바랜 색채로 보여준다. 도시의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생활 터전을 잃고 떠나야 하는 모습을 외롭게 나타낸다. 이 풍경화의 특징은 철거된 곳에서 채취한 낡은 합판을 가지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채도가 떨어지거나 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합판들은 무수한 시간이 쌓인 층을 형성한다. 작품 <Trace Skyline22>에 표기된 숫자는 그곳의 번지수를 의미하며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