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0th 기획전   지구생활 보고서   2020. 5. 20 ~ 2020. 10. 4

ARTIST

김태균   Tae-kyun Kim

김태균은 이십여 년간 광고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순수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미국으로 건너가 작업을 시작하였다. 피사체의 순수한 색을 담아 내기 위하여 아날로그 작업만을 고집하며, 특수 렌즈 사용이나 일체의 인공 처리 혹은 디지털 보정은 하지 않는다.

ARTWORK

김태균, If You Go Away, 2008, Mamiya Pro645, 150mm, Fujicolor provia ISO100, 90 × 120 cm

작가의 <If you go away> 연작은 동해안 통일전망대 근처의 대진 앞바다에서 노출시간 조절 등 원론적인 사진 기법에 의해 촬영한 작품이다. 아날로그 작업에 대한 동경과 고집으로 작가는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며 촬영하여 작품을 탄생시킨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바다 사진들은 ‘파랑’에 대한 일관된 추구의 산물이다. 이 ‘파랑’은 주로 깊은 밤을 지난 새벽 시간대에 얻어진다. 작가에게 색채의 탐구는 끊임없이 좇고 조우하는 과정이며 바다와 하늘은 파랑의 무수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유동하는 장이다. 태양광선의 스펙트럼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동트기 전의 대기와 바다, 그 파랑과 검정의 세계 속에서 미묘하게 움직이는 수면의 물길, 구름의 퍼져 나감, 옅게 깔리는 안개의 궤적을, 작가는 프레임에 담는다. 따라서 사진을 오랜 시간을 들여다보면 각각의 파랑, 각각의 파도, 각각의 수평선과 하늘과 구름이 모두 섬세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