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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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th 기획전   Signed & Numbered Artworks – 거장들의 에디션 작품   2022. 1. 2 ~ 2021. 8. 29

ARTIST

프랭크 스텔라   Frank Stella


1936~, 미국/USA

전후 미국예술의 상징적 인물인 스텔라는 추상표현주의를 넘어 미니멀리즘으로 옮겨가는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회화적 힘은 외부적인 의미와 상징이 아니라 회화 그 자체가 갖는 물질성에서 기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ARTWORK

Frank Stella, Egyplosis, 1996, Relief, Lithograph, Etching, Aquatint, Stamping on Paper, 65.4 cm diameter, Ed. 36

스텔라는 1994~1999년 알베르토 망구엘(Alberto Manuel)과 자니 과달루페(Gianni Guadalupi)가 쓴 <The Dictionary of Imaginary Places>라는 책에 등장하는 허구의 공간을 그의 상상력으로 구현하는 <Imaginary Places(가상의 공간들)> 연작을 제작하였다. 책 속에 창조된 신화적이고 초현실적인 느낌의 장소 이름을 그대로 개별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 작품의 제목인 <Egplosis>도 그 중 하나다.


강렬한 색상 팔레트를 사용한 추상적인 형태들이 혼잡하게 결합되어 있는 사이키델릭한 이미지는 언뜻 즉흥적이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작가가 컴퓨터 작업으로 복제한 연기(smoke)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단단하고 일관성 있는 조합을 가진다. 이는 “혼돈된 상황에서의 이상적인 연결"을 찾아내어 기술적, 미학적 규칙을 정립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미지의 구현을 위해 작가는 <가상의 공간들>의 각 작품을 제작할 때 작가는 리소그래피, 에칭, 인그레이빙, 아쿠아틴트, 스크린 프린팅, 메조 틴트, 부조, 콜로그래프, 핫 포일 스탬핑의 9가지 판화제작 방법 중 최소 5가지 이상의 방법을 선택적으로 혼합 사용했다. 이 작품에도 리소그래피, 에칭, 아쿠아 틴트, 스탬핑, 부조의 5가지 방식이 사용되었다.

Frank Stella, Mysterious Bird of Ulieta, 1977, Offset Lithograph and Screenprint in Colors on Arches 88 Mould-made Paper, 83.5 x 114 cm, Ed. 3/50

1977년 작가는 동일 제목의 금속부조 페인팅 연작 <the Exotic Bird(이국의 새)> Series>에 기반한 6점의 판화연작을 제작했다. 그 중 한 점인 <Mysterious Bird of Ulieta>는 타이티라이아테아(Raiatea)섬에 살았었던 것으로 알려진 멸종된 조류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왔다.


<the Exotic Bird Series> 페인팅에서는 화려한 색채가 바탕이 되는 구성이 주를 이루며 펠트, 판지, 섬유판, 철망 등을 보다 입체적으로 사용하여 '건축적'이고 '공간적'인 회화를 보여 주었는데, 이러한 기존 작업을 판화작업으로 옮기면서 넓고 느슨해진 드로잉 스타일과 확장된 스케일은 색상 및 마감의 변화와 직사각형의 배치를 대신하는 그래프 패턴 배경의 사용 등 이후 작가의 판화작업을 특징짓는 특성들이 적립되는 계기가 된다. lithography와 screen printing을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페인팅의 느낌을 내기 위한 glitterflex의 사용, 석판인쇄막을 만들기 위한 액체상태의 먹(liquid tusche)의 사용을 보여주는 작가의 첫 작업이다.

Frank Stella, Untitled, Unknown, Bronze, 35 x 56 x 30 cm

작업 초기부터 '캔버스'로 대표되는 회화의 전통을 거부하고 관습에 도전하는 작업을 계속 선보여 온 스텔라는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면의 평면성을 유지하면서 이루어 낼 수 있는 3차원의 실제적 공간에 대한 탐구로 부조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1980년대부터는 알루미늄 부조 작업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기존의 존재하는 물체의 주물을 떠 알루미늄을 부어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금속 토막들을 사용하는 작품을 시작한다.


평면에서 '조각적 회화'라고 불리는 3차원의 영역으로 돌출된 부조형식의 회화 작품은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작품의 규모 와 색채의 범위가 더욱 과감하게 확장되었고, 1990년대 이후 벽면을 완전히 벗어난 독립적인 입체 작품으로서의 '조각'으로 변화했다. 이 시기에는 스틸, 알루미늄, 파이버 글라스, 브론즈 등을 사용한 무채색 조각을 주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