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1th 기획전   Signed & Numbered Artworks – 거장들의 에디션 작품   2022. 1. 2 ~ 2021. 8. 29

ARTIST

조지 시걸   George Segal


1924~2000, 미국/USA

미국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시걸은 1960년대부터 초기 회화작업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조각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오브제를 결합한 아상블라주(Assemblage) 작품을 제작하거나, 해프닝(Happening)에 참여하며 새로운 경향의 미술들을 시도하였다.

ARTWORK

George Segal, Classical Still Life, 1990, Porcelain, Glaze, 34.5 x 52 x 30.5 cm

시걸은 석고를 이용하여 동시대에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의 모습을 실물주조방식으로 포착한다. 석고 붕대를 통해 인체를 떠낸 틀 자체를 봉합하여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구조물과 오브제들로 구성된 공간에 설치하는 방식을 통해 인체 조각을 현대사회라는 맥락 안에 위치시키며 사회· 정치적 맥락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존재의 가난, 소외, 죽음과 같은 삶에 초점을 맞춘다. 이후에는 역사적인 사건을 주제로 다루는 공공조각도 제작한다.


이 작품은 폴 세잔(Paul Cézanne)의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아 1990년 제작한 ‘정물 조각’이다. 특수 유약을 바른 흰색 도자기로 제작된 이 조각은 그의 주요 매체인 석고를 사용한 것과 동일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세잔의 정물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황색의 오렌지, 사과, 병과 같은 일상오브제들을 표현했는데, 중앙의 화병은 실제로 꽃을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다소 어울리지 않게 신체의 발 일부분을 주조하여 둔 것은, 마치 작가의 서명처럼‘인체 조각’이 대표적인 시걸의 작품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