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


Current Exhibition

16th 기획전   Moving Focus – 움직이는 시선   2022. 10. 19 ~ 2023. 05. 07

ARTIST

패트릭 휴즈   Patrick Hughes


1939~, 영국/UK

패트릭 휴즈는 역원근법을 이용하여 보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3D 입체 이미지를 통해 인간 시각의 모순과 역설에 대해서 탐구해온 작가이다.


패트릭 휴즈의 역원근법이 흥미로운 것은 가까운 사물이 크게 보이는 원근법의 원리와 반대로 크게 그려진 것이 가깝게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여러 개의 ''피라미드형'' 조각에 그림을 배치하여 돌출된 상변은 실제 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음에도 멀리 보이고, 가장 후미진 밑변이 오히려 가깝게 보이게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오랫동안 내려온 규칙과 학습에 따라서 사물을 바라보게 되는 인간의 시각의 규칙을 깨고 착시 현상을 유도하는데 빛과 음영의 조절 역시 이러한 착시현상을 만들어 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ARTWORK

Patrick Hughes, Mark Rothko, 2003

Hand-painted multiple with lithography, 46 x 96.5 x 15 cm

휴즈는 다른 예술가들의 상징적 작품들을 오마주하며 미술사적 담론을 끌어내는 동시에 예술작품을 ‘직접’ 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 작품은 형태를 철저히 배제하고 깊숙한 공간감을 주는 ‘색면(Color field)‘만으로 대형 캔버스 전체를 뒤덮어 가장 보편적인 시각언어인 ‘색채’로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던 색면회화(Color field painting)의 대가,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1903~1970, 미국)의 작품들이 걸린 공간을 표현하였다. 인간의 기본적인 정서에 집착하는 정적이고 사색적인 로스코의 작품들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Patrick Hughes , Shutters, 2003

Hand-painted multiple with lithography, 46 × 96.5 ×15 cm

작품 <Shutters>의 돌출된 부분 왼쪽에는 자연 풍경이, 오른쪽에는 문이 그려져 있다. 좌우로 움직이면서 보면 여러 개의 문(shutter)이 열리고 닫히면서 바깥의 풍경을 보이는 장면이 연출된다. 휴즈는 이러한 착시 현상을 통해 규칙과 학습에 따라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의 모순과 역설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