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동재   Dong-jae Lee

1974~, 한국/Korea

동국대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였다.

쌀이나 콩, 팥, 녹두와 같은 곡물과 크리스털 등 다양한 소재로 시대적 아이콘이 된 인물들의 모습을 위트있게 표현한다.

ARTWORK

이동재, Icon - Audrey Hepburn, 2013

Acrylic, resin, crystal on canvas, 65 x 53 cm

이동재 작가는 콩으로 표현한 미스터 빈(Mr. Bean), 현미(玄米)로 만든 가수 현미, 녹두로 표현한 녹두장군 전봉준 등 곡물을 캔버스에 붙여 인물의 형상을 만들어 낸 초상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유명인의 이름과 곡물 재료의 이름을 결합하는 언어유희를 통해, 오브제가 지닌 중의성(重義性, ambiguity)을 흥미롭게 풀어낸 것이었다. 작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점을 일컫는 ‘픽셀 (Pixel)’로 구성한다. ‘아이콘 (icon)’ 연작에서는 곡물, 자개단추, 알약 등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하는데 각각의 픽셀을 이루는 재료는 인물을 이해하는 코드가 된다. 예컨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마릴린 먼로‘를 알약으로 형상화하였다. 이 작품은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같은 영화사에 남을 필모그라피를 남겼을 뿐 아니라 은퇴 후 유니세프(UNICEF) 활동으로 인류애를 실천한 배우 ’오드리 햅번 Audrey Hepburn‘의 초상을 화려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털로 표현한 것이다. 작품의 관람 위치에 따라 수많은 크리스탈 픽셀들은 인물의 형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