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서도호 (Suh Do-ho, 1962- , 대한민국)
작 품 명 Gate-Small
제작연도 2003
규격 326.5 x 211.5 x 100cm
재료/기법 Silk, Stainless steel, tube
작품유형 설치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도호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회화과, 예일대 대학원 조소과를 거치면서 조각과 설치 형식의 작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01년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주’, ‘이동’, ‘유목’ 등의 키워드로 설명될 수 있는 서도호 작품의 특징은 특히 2009년 LA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그룹전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미술 12인 전≫에 출품했던 〈떨어진 별 1/5〉에서 잘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국 전통 가옥 한 채가 허리케인에 날려 온 듯 미국 타운하우스 허리에 박혀있는 모습인 이 작품은 실제로 작가가 거주했던 두 거처,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착했던 타운하우스와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한국의 한옥의 모습을 본 따 1/5 크기로 제작한 것이다. 비록 강한 충돌이 느껴지는 외형이지만, 작가는 자신이 유학 오면서 느꼈던 문화적 차이를 긴 시간 살펴보고 적응해갔던 ‘연착륙 (soft landing)’을 표현고자 했다고 한다. 무겁게 느껴지는 낯선 공간에서의 어색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실크 천처럼 가볍고 매끄러운 것이 되어간다.

은 한국 전통 건축물의 문 형태를 나무, 벽돌, 시멘트 등 일반적인 조각 또는 건축의 재료가 아닌 하늘하늘해 보이는 반투명한 실크 천으로 만든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육중한 무게감으로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구조물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실크라는 재료의 특징, 천장에서 내려오는 와이어 끝에 매달린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인해 당장에라도 하늘로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이 가벼워 보인다. ‘이주’, ‘이동’ 등이 핵심인 서도호의 작품은 옷을 접어 여행 가방에 넣고 옮겨 다니듯, ‘소지 가능’하고 ‘이동 가능’한 집으로서, 본래 위치해 있던 맥락에서 옮겨져 매번 새로운 의미가 창출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특정 시간과 공간에 고정되지 않고 시공을 가로지르는 자유를 입은 작품은 물리적인 무게를 초월한다. 공중에 매달린 문은 하늘 위 무한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양 신비로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