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가오 레이(Gao Lei, 1980~ , 중국)
작 품 명 Hibernate 休眠
제작연도 2015
규격 plate: 109(h)×65(w)×4(d)㎝ (each) / remote controller: approx.6x25x3㎝(each)x10 pieces / poles: 100 cm (height) x 3 pieces
재료/기법 special printing on stainless steel plates and bronze casting
작품유형 설치

1980년 중국 장사 지방에서 태어난 가오 레이(Gao Lei)는 중앙 미술 아카데미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그는 1980년대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흐름이었던 정치적 팝(political pop) 아티스트 이후 세대로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는 동년배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적인 물질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다. 드로잉, 조각, 설치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혼돈과 질서’, ‘자발적 고립과 밀실 공포’ 등 서로 이항대립적인 요소들 사이를 항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을 통해 민감한 정치, 사회적 이슈들을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희화시켜 보여주는 것에 치우쳤던 이전 세대 작가들에 비해 가오 레이와 그의 동시대 작가들은 이러한 주제 보다는 신변잡기적이거나 자본이나 소비와 관련된 모티브를 주로 다루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Hibernate 休眠 역시 위와 같은 흐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중국 소비자 만족 리포트에서 조사한 TV 스크린을 판매하는 10개의 대기업 브랜드를 이용하여 제작되었다. 아주 조그마한 픽셀 단위가 만들어 낸 이미지를 비슷하게 생긴 전기 기계, TV가 365일 쏟아낸다. 현대인들은 이렇게 픽셀들에 의해 조종되고 길들어져 가며, 본래에 픽셀들에서 본 것들을 인용하고 전송하는 채널이 되어 가고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자유는 리모콘을 조정하는 힘 뿐인 것이다. 어쩌면 그때만이 잠시 우리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기계를 다른 의미의 오브제로 전환 시켜, 일상 개체의 관성을 파괴하고, 잠시 픽셀 세계가 바이러스에 걸려 있어 잠시 ‘정지’된 상태를 현재 끊임없이 커져가는 스크린과 픽셀 기계 세계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