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조엘 샤피로 (Joel Shapiro, 1941~ , 미국)
작 품 명 Untitled
제작연도 1981
규격 97.2×127㎝
재료/기법 Screenprint
작품유형 판화

단순한 직육면체 형태를 조합한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조각가 조엘 샤피로(Joel Shapiro)는 1941년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대학에서 수학했다. 20대 초에는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s)로 2년간 인도에 머물기도 했는데, 이 때 인도에 살며 보았던 인도 미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인도는 내게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었다”고 회고하곤 한다. 더불어 “내가 작업을 통해 심리적 상태를 거짓 없이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찾으려는 치열한 싸움은 인도 조각을 주요 모델로 한다”는 그의 말은 인도 미술이 샤피로 작업에 미친 영향력을 짐작하게 한다. 그의 초기 작업은 작은 크기로 특징 지워지는데, 그는 “스케일은 크기와 경험의 관계를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시키는 매우 능동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당신은 커다란 스케일의 작은 크기의 물건을 갖을 수 있다” 라고 말함으로써, 작품의 스케일을 형태와 색채 보다 훨씬 중요한 조형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스케일에 대한 연구의 천착 외에 그는 주로 미니멀리즘 작가들로 분류되는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 칼 앙드레(Carl Andre), 도날드 저드(Donald Judd)의 예술적 전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위의 작가들에 대한 관심은 ‘직육면체’라는 최소한의 형태를 핵심적인 조형 요소로 사용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직육면체들을 조합한 작품을 공중에 매달거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모습으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듯 한 모습을 취하게 하는 등 중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조각의 형태와 영역을 중력의 영향 밖으로 확장시키는 양상을 보여준다.

1981년 작 Untitled는 샤피로의 평면 작업으로 주로 조각가로 활동했던 그의 입체 작업에서 보여줬던 감각을 평면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미니멀리즘 조각가들 대부분이 색채의 사용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색채의 도입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무채색의 또는 재료 그대로의 색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그의 조각 작품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을 사용하여, 단순한 형태가 주는 조형미를 최대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