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수이 지안구오(1956~, 중국)
작 품 명 Made in China
제작연도 2007
규격 87x61x33.7cm(each)
재료/기법 Synthetic resin, baked lacquer
White: Edition 23/150
Pink: Edition 70/150
Black: Edition 30/150
작품유형 Sculpture

수이 지안구오는 북경의 중앙미술학원(Central Academy of Fine Art)에서 수학하였고, 현재는 동대학교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안구오는 중국의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마오 쩌둥의 문화 혁명 시대에 태어나 중국의 경제 사회적 급격한 변화 속에서 성장한 세대로, 자국의 역사와 사회, 경제적 이슈들을 비판적이며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마오 쩌둥의 ‘인민복’을 모티브로 삼은 일련의 작품이 대표작인데, 작가는 인민복을 중국 현대사의 상징물로써 개혁과 개방 이후 힘을 잃은 공산주의의 메타포로 활용했다. 사람이 입지 않은 인민복 그 자체를 거대하게 세워놓기도 하고, 때로는 예수, 마르크스, 그리스의 원반 던지는 조각상 등 다른 문화권을 상징하는 이념적 인물에 입히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인민복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과거 권위주의와 냉전 시대 그리고 혁명과 이념에 대해 반추하게 한다.

구하우스 야외 가든에서 만날 수 있는 블랙, 화이트, 핑크 컬러의 작품 또한 지안구오의 대표적 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신자유주의 시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정체성을 수출력의 상징인 ‘레드 공룡’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일본에 갔을 때 ‘중국제’ 공룡 장난감을 우연히 보고 영감을 받아 ‘공룡’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다. 그 장난감은 서구권에서 디자인되고,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주로 동아시아의 국가에 수출되어 판매되는 것이었다. 작가는 장난감을 본뜬 형태와 저렴해 보이는 재질, 인공적인 색채로 공룡을 제작하였고 배 한가운데에 “made in china”라는 문구를 새겼다. 제품 라벨에 쓰여지는 “made in china”라는 문구는 사실 중국의 어떠한 브랜드보다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중국 고유의 특징없이 대량 생산되어 수출 판매하는, 세계 경제에서의 중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된 공룡을 자국의 정체성으로 비유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