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어윈 올라프 (Erwin Olaf Springveld, 1959~ , 네덜란드)
작 품 명 Keyhole
제작연도 2011
규격 2.5×2.51×3.5m
재료/기법 10 photographs, 2 videos
작품유형 설치, 미디어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에 있는 저널리즘 학교에서 수학했다. <체스맨 (Chessman)>으로 1988년 처음으로 국제 미술계에 등장하여 유럽 젊은 사진가 상(Young Europe Photographer Competition)에서 1위를 한 뒤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패션 및 광고 사진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으며,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보그(Vogue), 리바이스(Levi’s),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 노키아(Nokia) 등 국제적인 대기업 광고 캠페인 사진 및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같은 미디어와 함께 작업해왔다.

그의 예술 사진(art photography)은 패션 사진의 전통에 직설적인 초상화법을 적용하여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는 회화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빛의 효과, 흠잡을 데 없는 헤어와 메이크업,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팅 등 모든 시각적 요소들의 정확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렇게 고도로 연출된 스타일과 세련된 묘사는 단지 시각적인 요소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외(言外)의 의미, 사회의 터부, 젠더 정치학, 인종 차별 문제, 동성애 등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그는 필름 작업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영상 작업 속에는 각 사진 작업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여 연기한다. 올라프는 주로 자신의 실제 삶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나이가 들어가는 경험을 보여준 (1998), 어머니와 그의 관계를 보여준 (2003), 다양한 호텔에 머물렀던 경험을 보여준 (2010)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윈 올라프의 2011년 작 은 전형적인 네덜란드 중산층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설치 작품이다. 작품 외벽에는 총 10장의 사진이 걸려있고, 문에 나있는 열쇠구멍을 통해 영상 작업을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이 작업은 올라프가 설치, 사진, 영상 세 가지 매체를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게 보여주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뒤돌아 있거나 측면을 보여주면서 관람객과 시선을 교환하지 않는다. 소통이 단절된 사진 속 인물과 관람객의 관계는 이렇게 시선이라는 문제를 놓고 볼 때 불균형하다. 관람객에게 일방적으로 ‘시선의 권리’가 주어짐으로써, 이때 시선은 권력의 문제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전환은 영상 작업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드러난다. 열쇠구멍을 통해 보게 되는 영상 속 등장인물들은 흡사 엄마와 아이, 아빠와 아이의 일상적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보다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