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1928~ ,미국)
작 품 명 Numbers 0-9
제작연도 1969
규격 63.5x50cm (each)
재료/기법 Serigraph, Set of 10 screen prints in colours on schoellers parole paper with full margins
작품유형 판화

1928년 미국 인디애나주 뉴캐슬(New Castle, Indiana)에서 태어난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는 1960년대부터 하드-에지(hard-edge),아쌍블라주(assemblage), 팝 아트(Pop Art) 계열의 작품으로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보인 그는 예술과목 커리큘럼이 강한 아르스날 기술 고등학교(Arsenal Technical high school)에 진학 한 뒤, 시카고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 에딘버러 칼리지(Edinburgh College of Art)에서 수학했다. 1956년 뉴욕으로 온 뒤 하드 에지 계열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인 엘스워스 켈리(Ellsworth Kelly)를 만났고, 그의 추천으로 코엔티스 슬립(Coenties Slip)에 정착한 그는 그곳에서 켈리,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잭 영거맨(Jack Youngerman)등이 포함된 아티스트 커뮤니티에 합류하게 되었다. 팝 아트 리더로 인정받으면서도, 그는 중요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거론하고 역사적이고 문학적인 참조물들을 포함시킴으로써 자신을 팝 아트 동료들과 구분하고자 했다.

그의 작업에는 굵고, 간단하며, 도상적인 이미지들 특히 숫자와 ‘EAT’, ‘HUG’ 등과 같은 짧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기울어진 ‘O’ 형태의 가 가장 유명하다. 1964년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의 제안으로 뉴욕 월드 페어(New York World’s Fair)에서 뉴욕 퍼빌리온(New York State Pavillion)을 위한 EAT 형상의 사인을 제작하고, 앤디 워홀(Andy Warhol)과의 협업으로 라는 동일한 제목의 필름을 제작한 것과 1966년 LOVE 이미지의 성공은 인디애나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이후 Love라는 단어는 그의 작품에서 핵심 주제가 되었으며, 스페인어 Amor, 히브리어 Ahava의 형태로도 제작되었다. 화가와 조각가로 활동하는 것과 더불어 그는 시인인 로버트 크릴리(Robert Creely)와 협업한 1968년 작 , 뉴욕 주립 극장(New York State Theater), 링컨 센터(Lincoln Center), 허쉬혼 미술관(Hirshhorn Museum of Art)의 개관 포스터 등과 같은 중요한 프리트 작업을 선보여왔다.

<1968년 작 역시 공판화 기법을 사용한 숫자 작업이다. 0부터 9까지의 숫자에 각기 다른 색상을 적용하여 팝 아트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어린 아이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숫자 형상은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 미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면서, LOVE 이미지처럼 대중성과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디애나가 언제나 주장하듯이 그의 작품은 단순히 이미지의 차용과 화려한 색채, 대량 생산, 소비 중심 사회의 양상을 보여주는 등 팝 아트 일반이 보여주는 특징을 공유할 뿐 아니라, 0-9라는 마치 무언가의 처음과 끝, 탄생과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수의 배열과 색채 사용은 가벼운 피상적인 모습보다 무게감 있는 의미체로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