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lan, 프랑스)
작 품 명 Mobile(Le Corbusier)
제작연도 2013
규격 Dimension Variable
재료/기법 Aluminum, Aluminum Tube, Resin, Carbon Fiber, Halyard
작품유형 설치

프랑스 파리에서 1963년 태어난 자비에 베이앙은 국립장식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 décoratif)를 졸업한 뒤 베를린 예술전문대학(the Hochschule der Küste in Berlin) 조르주 바젤리츠(George Baselitz) 아뜰리에에서 수학했다. 그의 작업은 조각, 설치, 회화, 사진 등을 아우를 뿐 만 아니라, 이 모든 매체들을 혼합해 놓은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그는 퍼포먼스나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세계를 재현하고 산업재료를 이용하여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것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generic notion)에 집중하는 작가는 전시의 문맥 안에서 만들어지는 한시적이고 물리적인 관계들 뿐 만아니라 지각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2012년부터 작품이 놓이는 공간에 개입하여 일시적인 장소-특정성을 띠는 “아키텍톤”(Architectones) 시리즈를 선보여 평론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키텍톤”은 러시아 절대주의(Suprematism) 작가 카시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1878–1935)가 1920년대 흰색 석고 블록으로 만든 상상의 빌딩 건축 모델 “아키텍톤”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말레비치가 평면작업에서 추구했던 절대주의 이론을 건축적으로 확장시킨 작업이다. 베이앙의 아키텍톤 시리즈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존 라우트너(John Edward Lautner), 클로드 파랭(Claude Parent)과 같은 근대 건축 거장들의 빌딩에 ‘개입’(intervene)하는 양상이 특징이다. 건축물의 내외부 구조는 베이앙 작품의 색다른 전시 공간으로 쓰이는 동시에, 각진 면으로 재현된 인물 조각이나 거대한 모빌 작품과 상호작용하게 된다. ‘근대 건축물’, ‘아키텍톤’이라는 베이앙의 선택에서 볼 수 있듯이 작가는 근대 건축가들과 말레비치의 영향 관계, 그들의 작품을 오마주(hommage)한다

2013년 작 는 마르세이유 MAMO (MAMO, Unité dʼhabitation Cité Radieuse, Marseille)에서 열렸던 ≪Architectones≫전에 전시되었던 작품으로 르 코르뷔지에를 오마주한 작업이다. 각면으로 간소화, 추상화시킨 그의 다른 인체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각진 면들의 조합을 기본으로 르 코르뷔지에를 특징짓는 동그란 안경과 담배를 든 손이 눈에 띤다. 마치 담배 연기를 형상화 한 듯한 흰 줄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면, 줄 끝에 구형태의 조형물이 공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이 전시되었던 MAMO는 ‘Marseille Modulor’의 약자로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집합 주택 위니떼 다비따시옹(Unité dʼhabitation) 옥상에 오라 이토(Ora Ito: 프랑스 마르세이유 출신 디자이너 Ito Morabito의 브랜드 명)가 디자인한 전시공간이다. ‘모뒬로르’(Modulor)는 르 코르뷔지에가 ‘모듈’(Module)과 ‘황금분할’(section d’or)을 결합하여 만든 신조어로, 미터 체계와 피트-인치 체계를 쉽게 환산할 수 있는 기준 치수와 비례 체계를 인체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구상한 것이다. 위니떼 다비따시옹 전체 평면 설계에 바로 이 모뒤롤르가 사용되었다. 근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 그의 건축물 위에 지어진 르 코르뷔지에를 오마주하는 디자이너 이토 모라비토의 전시 공간에 ‘개입’하는 자비에 베이앙의 ‘모빌’은 근대 건축과 조각의 역사를 참조하면서 현대 조각과 설치 미술의 영역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http://www.veil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