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오용석(Oh Yong-seok, 1976-, 대한민국)
작 품 명 Classic No. 1915
제작연도 2010
규격 Dimension Variable
재료/기법 Single channel video looped, separate furniture set (table, poster frame, shoes, books, postcards)
작품유형 미디어

오용석(1976~)은 수원대학교 서양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5년 ≪새로운 작가: 드라마≫ (대안공간 풀, 서울)을 시작으로 2010년 ≪클래식≫ (16번지 갤러리 현대, 서울), 2011년 ≪스퀘어 앤 스퀘어≫ (페더레이션스퀘어, 멜버른, 호주), 2014년 ≪거의 모든 수평선≫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서울) 4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그룹전으로는 2016년 ≪홈시네마≫ (대구미술관, 대구), 2014년 ≪꼴라주 아트≫ (경기도 미술관, 안산), 2013년 ≪미래는 지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2년 ≪(불)가능한 풍경≫ (플라토 미술관, 서울), 2007년 ≪터모클라인-새로운 아시아의 물결≫ (ZKM, 칼스루헤, 독일) 등이 있으며, 2008년 ≪모스크바 비엔날레≫, 2006년 ≪세비아 비엔날레≫, 2006년 ≪상하이 비엔날레≫ 등 유수의 비엔날레에 참가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오용석은 2002년 비디오 꼴라주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진, 동영상,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잘라서 붙이는 꼴라주 기법을 통해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단선적 시간, 작가가 존재하는 공간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 가상과 실제 등을 교차시켜 현실의 삶에서는 양립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한 화면에 공존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가 선보여 온 <Cross>, <Drama>, <Classic>, <Without Cut> 시리즈는 모두 원본이 되는 사진 및 영상 소스들을 본래의 이야기와 맥락에서 분리시켜 파편화시키고, 이 파편들을 재구성하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처음과 끝이 일괄되게 유지되는 내러티브는 해체되고, 이렇게 해체된 틈을 통해 관람자 각자의 내러티브가 함께 작동하면서 무한히 확장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파편화된 시·공 개념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진 비선형(non-linear) 편집술에 의거한 것으로 기술의 발전, 즉 형식적 변화가 가져온 내용적 확장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Classic No. 1915>는 2009년 이후 선보인 <Classic> 시리즈의 하나로, 초기 작업 <Cross> 시리즈부터 지속되어온 상이한 시·공간, 가상과 실제의 혼재를 화면 밖 전시공간에 놓인 오브제들의 병치를 통해 보다 확장시킨다. 오스트리아 작가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1918)의 흑백 사진 한 장이 모티브가 되어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가상의 공간이 좌우로 덧붙여지고, 마치 쉴레가 실제로 사용했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탁자 등 기물의 배치는 평면과 입체, 작품과 공간의 적극적인 교류와 대화를 유도한다. 잘라내고 붙이기를 반복하여 만들어진 화면은 합성된 인공의 풍경으로, 얼핏 정지되어 있는 것 같은 화면에서 바람에 맴도는 전등과 포스터 자락, 흔들리는 와인 잔 속 물의 움직임을 통해 미묘한 동적 요소가 감지된다. 이렇게 재구성된 화면이 말해주는 이야기는 기존의 내러티브 이해 방식으로는 접근이 불가하며, 화면을 따라가면서 매번 새롭게 구성되고 발생하는 무한한 이야기에 초대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