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한스 펠트만(Hans Peter Feldmann, 1941~ , 독일)
작 품 명 David
제작연도 2006
규격 111(h)×33(w)×33(d)㎝
재료/기법 Painted plaster
작품유형 조각

1941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한스 펠트만은 오스트리아 린츠 미술 디자인 대학(University of Arts and Industrial Design Linz)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개념미술가 이면서 아티스트 북 제작에 있어 선구자격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68년 처음으로 펠트만을 대표하는 작품인 소형 핸드메이드 책자를 제작했다. 독일어로 이미지라는 의미의 ‘빌데’(Bilde/ Picture)라는 제목의 이 책은 옷, 신발, 여성의 무릎, 의자, 영화배우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본래의 맥락에서 떼어내 사진의 형식을 빌려 복제(reproduction)한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이때 각 사진에 해당하는 캡션도 의도적으로 기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진의 지시하는 것 또는 의미하는 것은 언제가 불명확한 것으로 남게 된다.

이러한 한스 펠트만의 작품 제작은 ‘수집하기’(collecting), ‘정돈하기’(ordering) 그리고 ‘다시 보여주기’(re-presenting)로 구성된다. 평범한 것들의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작가 나름의 기준으로 정렬시켜 펠트만의 책 또는 작품이라는 새로운 맥락 속에 위치시켜 다시 보여주는 것 즉 재맥락화는 펠트만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펠트만이 수집하는 이미지들은 평범하면서도 교묘하게 도발적인 것들로, 이는 작가의 고급문화에 대한 짓궂은 태도와 관련이 있다. 2006년작 는 바로 이러한 작가의 입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칭송받는 다비드 상을 16세기 이탈리아, 서양 전통미술의 정수라는 맥락에서 떼어내, 대리석이 아닌 석고를 이용하여 복제(reproduction)한 뒤, 질 낮은 값싼 물감이 연상되는 색채를 입혀 21세기 맥락에 위치시킨다. 서양 예술 및 미에 대한 고전적 기준에 대한 위트있는 도전과 살짝 비꼬는 듯 한 작가의 태도를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