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아오노 후미아키 (Aono Fumiaki, 1968~ , 일본)
작 품 명 동일본 대지진 후 미야기 현(縣), 나토리 시(市), 유리아게 구(區)에서 수집한 페트병의 복원(기념비)
제작연도 2012
규격 67(h)x23(w)x30(d)cm
재료/기법 plastic, paper (books), acrylic paint
작품유형 조각

아오노 후미아키는 1968년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출생하였고, 미야기 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일본 북부 센다이 시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아오노 후미아키는 찢어진 천이나 신문 조각, 깨진 간판 조각 등을 모은 뒤, 비슷한 재질로 조각의 유실된 부분을 연장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수집된 파편들이 다른 오브제와 결합하여 새로운 오브제로 창조되는 과정에서 그 물건들의 잃어버린 물성을 ‘복원’하고자 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물건을 변형하고 원래의 자리에 복구하는 것을 넘어 치유하고 수리, 복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2011년 대지진 이후 그의 작품관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과거의 작품들이 형태를 복원한 일상적 오브제의 예술화였다면, 현재는 그 사물의 의미까지 복원하여 다시 살리려는 의지가 반영된 예술적 치유의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일본 현대미술에서 유행하는 주류의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오랫동안 작업을 해 온 그는 역사가와 같이 일본인들의 일상과 정서를 반영한 예술 역사관을 지닌 아티스트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에 정의되는 ‘만들다’라는 개념 대신 ‘고치다’라는 개념에 집중한다. 그가 ‘고치다’라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복구가 아니라 미래로 향한 회복과 재탄생이다. 버려지거나 부서진 사물에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예술 작품으로 되살아나고, 이는 단순히 형태의 ‘복원’을 넘어 잃어버렸던 사물의 생명력과 의미로의 회복이자 치유가 된다.비단 미술품뿐 아니라 모든 것이 대량생산되고 소비되며 다시 빠른 속도로 버려지는 물질주의 시대에 아오노 후미아키의 예술적 ‘복원’ 작업을 통해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아오노 후미아키는 지난 20여 년 간 다양한 장소에 버려진 물건을 수집하여 복원하는 작업을 해왔다. ‘동일본 대지진 후 미야기 현(縣), 나토리 시(市), 유리아게 구(區)에서 수집한 페트병의 복원(기념비)’는 그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가 가장 컸던 센다이에서 수집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평범하게 존재하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충격 앞에서 작가는 파괴된 것들이 담고 있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폐허의 현장에서 발견한 흔적들을 ‘복원’이라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려 놓았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들은 비록 사라졌으나 남겨진 흔적들은 새로운 사물과 만나 파괴되기 전의 의미와 함께 예술 작품으로 영원한 기억을 보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