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데미안 허스트 (Damien Steven Hirst, 1965~, 영국)
작 품 명 Trust
제작연도 2008
규격 100(h)×65(w)×36(d)㎝
재료/기법 celluose paint on bronze with coins and mirrored stainless steel
작품유형 조각

데미안 허스트(Damien Steven Hirst, 1955~ )는 영국 브리스톨(Bristol)에서 태어나 제이콥 크라머 컬리지(Jacob Kramer College), 리즈 대학(Leeds)을 거쳐 골드스미스 컬리지(Goldsmiths College)에서 수학했다. 골드스미스 2학년 재학 중이던 1988년 마이클 크레이그(Michael Craig) 교수의 영향과 도움으로 런던 도크랜드(Docklands) 재개발로 사용되지 않고 있던 건물에서 동료 학생들과 함께≪Free≫전을 기획,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전시에는 찰스 사치(Charles Saatchi), 노먼 로젠탈(Norman Rosenthal), 니콜라스 세로타(Nichoas Serota) 등 영국 미술계 거물들이 초대되었고 이들 중 특히 찰스 사치의 관심과 후원으로 허스트는 일약 스타 미술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허스트를 비롯한 YBA 작가들의 활약은 현대 미술 씬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영국 런던을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1993년 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면서 국제적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갔으며, 1995년 터너 상(Turner Prize)을 수상했다.span>

‘죽음’은 허스트 작업의 핵심 주제이다. 그는 포름알데히드로 가득찬 유리 상자에 저장한 동물의 사체 작업으로 유명해졌는데, 1990년 ≪Gambler≫전에서 선보인 <천년 (A Thousand Years)>과 상어를 이용한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1991)는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삶의 일부로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금기시되어있는 죽음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는 그의 작업은 다소 충격적인 모습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삶의 의미와 생물학적 존재의 허약함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짐으로써 작품의 표면적인 양상만으로 제기될 수 있는 비판을 일축시켜왔다. 더불어 회전하는 캔버스 위에 그린 스핀 페인팅(spin painting)과 다양한 색깔의 도트 문양이 들어간 스폿 페인팅(spot painting)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회화, 조각, 설치 등 전통적인 장르 구분 및 과학, 기술, 예술, 상품의 구별을 무색하게 하는 활동이 특징이다.

2003년 작 Trust는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상이다. 2006년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Naples,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전시 카탈로그에 실린 허스트와 미르타 다르겐지오(Mirta D’Argenzio)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자선 행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수년간 변화해온 자선 행사는 이제 상당부분 부패했고, 의 주인공 어린 소녀는 테디 곰 인형을 안고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자선 단체들이 사람들에게서 돈을 끌어내기 위해 소녀의 모습을 내세워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애처로움을 느끼게 하도록 사람들의 감정을 쥐어짜는 전형적인 이미지 사용 방식이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작가는 이런 소녀의 이미지를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기억과 연결시킨다. 자선 행사는 삶의 어두운 부분과 겹치면서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죽음과 질병, 삶과 죽음의 테마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