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 1930~2002, 프랑스)
작 품 명 L’Oiseau Amoureux
제작연도 2000
규격 60×48×20㎝
재료/기법 Painted polyester resin, ceramic vase
작품유형 조각

193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은 조각가이자 화가이면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했다. 1930년대 전 세계적가 대공황으로 혼란스럽던 시절 생팔의 가족으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패션 모델로도 활동했던 생팔은 『라이프(Life)』와 『프렌치 보그(French Vogue)』의 커버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외견상 화려해 보이는 그녀의 외모와 삶의 이면에는 11살 되던 해 친아버지로부터 당한 성폭행으로 인한 불안한 정서와 신경증이 괴롭히는 나날이 있었다. 그녀의 유년 시절은 물론 전 생애를 괴롭힌 이 사건은 이후 생팔 작업에서 ‘폭력’이라는 주제로 나타나게 된다. 더불어 1950년대 중반 스페인에 머물며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며 처음 접하게 되었던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의 작업은 그녀에게 예술적 영감의 세계를 열어 주었다. 특히 생팔이 일반적이지 않은 재료나 발견된 오브제(objet-trouvé)를 조각이나 건축물의 조형에 자주 사용하는 것과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색채의 사용에서 가우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첫 전시는 1956년 스위스에서 열렸다. 이 전시에서 평이한 스타일의 페인팅 작업과 함께 권총과 나이프 같은 폭력성을 암시하는 도구의 이미지를 더한 꼴라주 작업을 선보였다. 1960년대부터는 “Tirs(Shots)”로 불리는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는 물감이 가득찬 인간 형체의 비닐 백을 총으로 쏴 터트리면 백이 터지면서 튀어 나오는 물감들로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방식의 페인팅 작업이다. 물감을 사용하는 형식에서 있어서도 붓을 이용한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총을 쏘고’, ‘터트리는’ 일종의 폭력에 의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본 작품은 여체의 모습이 핵심이 이미지인데, 서양미술에서 다뤄지던 고전적인 여성상에 대한 도전을 보여준다. 고전적인 여성상이란 다름 아닌 미의 전형으로서의 여성이다. 그리스, 로마 그리고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서양 고전 미술 속 여성은 여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에 천착했다. 페미니스트적 관점을 지닌 생팔은 이러한 여성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는 백인남성 주체가 여성을 대상화하면서 만들어낸, 여성을 소비하는 일종의 ‘폭력적인 기준’이라는 것을 고발하고 대항한다. 이에 작가는 일반적인 미적 기준으로는 비대하거나, 짐승 또는 괴수의 일부를 여체와 결합하여 보여 줌으로써 ‘여성의 전형’, ‘이상적인 여성상’에 대한 질문과 대항을 지속한다.